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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tching Ghibli-노래부르다가 목이 쉬어 버린 불의 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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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지나치게 신변잡기적인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글쎄,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이야기인 건 분명하니까 그냥 여기 넣겠다.:-)
불의 넋이 폐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바이고, 따라서 굳이 강조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불의 넋이 폐인임을 널리 밝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글쎄, 과연 그런가...)
어제 불의 넋은(그렇다, '넋은'!) 노래방에 갔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갔다.-_-;;
아침이슬을 부르고 나니 부를 노래가 없었다.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일본 곡'을 뒤지다가 불의 넋 눈이 휘둥그래지고 말았다.(...)
두 곡이나 있었던 것이다!
'모노노케 히메'
'세계의 약속'
두 곡 모두 며칠 전에 가사의 압박이라는 형식을 빌어서 소개한 적이 있었다. 세계의 약속은 모노노케 히메만큼 좋아하지는 않지만 잘 부르는 노래 중 하나이기에, 별다른 부담을 느끼지 않고(잊어버린 가사 몇 줄만 적어 준다면) 부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세계의 약속이 지나치게 높은 음으로 되어 있었던 것이다! 물론, 합창부에서 소프라노 노릇도 했던 불의 넋이라 그렇게 난감하진 않았지만, 처음 한 줄(나미다 노오 쿠니)을 전혀 부르지 못했다.
게다가 다른 이들은 불의 넋을 쏘아보고 있었고, 모노노케 히메를 부르기 시작했을 때(하리츠메타 유미노) 그 쏘아보는 증세는 더욱 심해졌다.
하지만 그런다고 해서 좌절할 불의 넋은 아니었다-그대를 태우고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좌절하기는 했지만!
결국, 매우 열심히 두 곡 모두 부르고 나왔다.
있기만 했다면, 바람의 계곡의 나우시카부터 연속으로 불렀을 텐데.
불의 넋이 부를 수 있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주제곡.
[바람의 계곡의 나우시카]-바람의 계곡의 나우시카
[그대를 태우고]-천공의 성 라퓨타
[아시아의 이 거리에서]-너구리 대합전 폼포코
[가끔은 옛날얘기를]-붉은 돼지
[모노노케 히메]-모노노케 히메
[세계의 약속]-하울의 움직이는 성(계속 '하우르의 움직이는 성'으로 읽게 된다)
이 여섯 곡이다. [장밋빛 편지]도 부를 만하지만 가사가 너무 기발해서(-_-;;) 부르다 말고 웃는 경우가 생긴다.('바람피우는 짓을 당장 그만두지 않는다면, 절대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이 여섯 곡이 다 있는 노래방은 한국에 정녕 없단 말인가.-_-;;
가사도 곡도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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