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초고에서 특이하다고 볼 수 있는 점은 -e로 끝나는 음이 적다는 점인데 이것은 톨킨이 초기에는 어느 것이 놀돌어이고 어느 것이 신달어인지를 놓고 매우 오래 고민했다는 점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나마리에 최종작과 비슷하나 많은 단어가 구분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번역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워낙 매니아와는 거리가 먼 데다가, 오랫동안 책 파고 있을 만한 근성이 있는 인간도 아닌 나는 절대 번역 못 한다.
ettulielle를 나는 밖으로-가네라고 번역하였지만 이 2행은 yeni ve linte yuldar avanier와 흡사한 내용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엘프어 번역에 있어 어절 구조를 가진 한국어가 영어보다 어순을 매끄럽게 번역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데, 나마리에 1연은 그 이점을 활용하기 힘든 엘프어 중 하나이다. 이 1연에서도 그것은 나타나고 있다. 어느 정도의 반지에 대한 이해와 국어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이 글은 난해난독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실제로 최종작에서도 엘프어 어순대로 번역할 경우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연의 경우에는 최종작보다 길이가 길지 않으나 요점을 모두 제자리에 두었다고 볼 수 있는데, 정작 나마리에 초고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나마리에라는 말이 들어간 연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나는 몰네 신다노리에(회색땅의 어둠)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엘프어를 '배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지 모르겠으나, 작품의 이해를 위해서 한 번 '무슨 뜻인지 궁금히 여기는' 정도는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점이다. ...예전에는 나름대로 공들여 썼는데 지금 보니까 이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