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작은 아이는 두려웠지만 희망을 갖고, 쉬지 않고 속삭이며 다가왔다.
'리라, 리라, 리라'
작은 아이 뒤에는 아이보다 더 그림자처럼 보였고, 더 말이 없는 다른 형체들이 있었다. 그들은 아이와 함께 있는 것처럼 보였고, 아이와 동족으로 보였지만 그들은 보이는 얼굴도, 소리내어 말하는 목소리도 없었다. 그리고 아이의 목소리는 속삭이는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는 일이 없었으며, 아이의 얼굴은 거의 잊어버린 얼굴을 보는 것처럼 어둡고 흐렸다.
'리라, 리라......'
아이는 어디에 있었는가?
무쇠처럼 검은 하늘에서는 빛이 비치지 않고, 어느 쪽을 보나 안개가 지평선을 가리는 큰 평원에 있었다. 땅에 흙은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밟고 갔기에 흙이 드러난 것이었겠지만, 땅을 밟고 지나간 발은 깃털보다도 가벼웠다. 시간이 지나면서 맨땅이 되어 버린 것이었겠지만, 이 곳에서는 시간이 멈추어 있었다. 결국, 땅은 언제나 이랬던 것이었다. 이 곳은 모든 다른 곳이 끝나는 곳이고, 모든 세계 중 가장 마지막 세계였다.
'리라......'
그들은 왜 거기에 있었는가?
그들은 갇혀 있었다. 누군가 죄를 지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 죄가 무엇인지, 누가 죄를 지었는지, 그리고 신은 어떤 판결을 내렸는지 알지 못했다.
왜 아이는 리라의 이름을 쉬지 않고 불렀는가?
희망 때문이었다.
아이와 함께 있던 이들은 누구였는가?
죽은 이들의 넋이었다.
그리고 리라는 그들을 만지려 노력했지만, 만질 수 없었다. 리라는 손을 계속 휘저었고, 아이는 거기에서 리라를 부르면서 서 있었다.
'로저,'
리라는 말했지만, 단지 속삭일 수 있을 뿐이었다.
'로저, 어디에 있는 거야? 여기는 어디야?'
로저는 대답했다.
'리라, 여기는 죽은 이들의 땅이래.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 내가 영원히 여기 갇혀 있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나쁜 짓을 했는지도 모르겠어. 착한 일만 하려고 했는데, 그런데 여기는 정말 싫어, 다 무서워,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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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미묘한 어휘가 많이 사용되어, 번역이 정확하지 않고, 정확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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