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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Lost Road Chapter 1 일부분 번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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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없어서 언제 재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알보인! 알보인!’ 대답은 없었다. 놀이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알보인!’오스윈 에롤은 문가에 서서 집 뒤편에 높이 솟아 있는 작은 정원을 향해 외쳤다. 오랜 시간이 지나 어린 목소리가 멀리서 마치 잠자고 있거나 막 깨어난 사람과 같은 음성으로 대답했다. ‘네?’ ‘어디 있느냐?’ ‘여기요!’ ‘여기가 어디라는 거냐?’ ‘여기요! 담 위에 있어요, 아버지.’ 오스윈은 문 밖에서 정원으로 통하는 계단을 뛰어 내려가 꽃으로 둘러싸인 길을 따라 걸어갔다. 그 길은 한 모퉁이를 돌아서 집에서는 울타리로 가려 보이지 않는 낮은 돌담으로 향했다. 돌담 뒤에는 작은 잔디밭이 있었고, 그 뒤는 벼랑이었으며, 그 너머로는 평온한 저녁에 가물거리고 있던 서족 바다가 있었다. 담 위에서 오스윈은 턱을 괴고 바다를 바라보며 누워 있는 열두 살 정도 먹은 아들을 찾아 내었다. ‘여기 있었구나!’오스윈은 말했다. ‘도대체 몇 번이나 불러야 하는 게냐, 못 들었느냐?’ ‘대답하기 전까지는 못 들었어요.’알보인은 답했다. ‘그래, 청력이 안 좋거나 꿈이라도 꾸고 있었던 모양이구나.’알보인의 아버지는 말했다. ‘보아 하니 꿈을 꾸고 있었던 모양이다. 얼마 안 있어 자야 할 테니, 오늘 저녁에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지금부터 이야기해야겠다.’ ‘아버지, 죄송한데요, 전 생각하고 있었어요.’ ‘뭘 생각했다는 게냐?’ ‘아, 여러 가지가 함께 생각났어요. 바다와 세상과 알보인이요.’ ‘알보인이라고?’ ‘네. 전 도대체 제 이름이 왜 알보인인가 궁금해했어요. 왜 알보인이에요? 학교에서는 왜 알보인이냐고 자주 물어보고, ‘뼈밖에 없는 녀석’이라고 불러요. 그런데 전 뼈밖에 없는 녀석이 아니죠?’ ‘네가 좀 마르긴 했지만 다행히 뼈밖에 없는 녀석은 아니야. 내가 네 이름을 알보인이라고 지어서 그런 별명이 붙은 게로구나. 미안하다, 불편하게 하려고 한 건 아니란다.’ ‘하지만 그거 진짜 이름 맞죠?’알보인은 열심으로 물었다. ‘그러니까, 뜻도 있고 그런 이름이 붙은 사람들도 있는 거죠? 그냥 지어 낸 이름은 아니죠?’ ‘물론 아니지. 오스윈만큼이나 실제로 쓰인 이름이고 좋은 이름이란다. 그리고 같은 계통에 속하는 이름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아무도 내 이름을 가지고 놀리지는 않았다. 날 실수로 오스왈드라고 부르긴 했지만.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것 때문에 계속 기분이 나빴단다. 이름에 대해서는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었어.’ 그들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담 위에 앉아 계속 이야기했으며, 잘 시간이 되기 전까지는 정원이나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다른 때 종종 그렇게 되었듯이, 오스윈의 이야기는 롬바드족 왕이었던 오도인의 아들 알보인에 대한 옛날 이야기로 흘러갔다. 오스윈은 참혹했던 6세기에조차 끔찍하게 여겨지는 롬바드족과 게피드족 사이의 대규모 전쟁과 투리신드, 쿠니먼드 왕, 로자먼다 공주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기 전에 할 만한 이야기로는 적당하지 않구나.’오스윈은 알보인이 보석을 박은 쿠니먼드의 두개골로 만든 잔에 담은 음료를 마시는 부분에서 갑자기 멈추면서 말했다. ‘그 알보인은 마음에 안 들어요.’아이는 말했다. ‘전 게피드족이 더 좋고, 투리신드 왕이 더 좋은걸요. 그 쪽이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왜 절 투리신드나 투리스모드라고 안 부르셨어요?’ ‘음, 사실 어머니는 널 로자먼드라고 이름짓고 싶어했는데 넌 아들이더구나. 그리고 어머니는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다른 이름을 지을 수가 없었단다. 그래서 그 이야기에서 적합해 보이는 이름 하나를 빼 왔지. 내 말은, 그 이름은 그 이야기에만 나오는 이름이 아니라는 거야. 그 이름은 더 오래 되었단다. 차라리 ‘엘프벗’이 나았겠니? 알보인이라는 이름은 그 뜻이니까.’ ‘아-뇨.’알보인은 불확실하게 말했다. ‘전 이름에 뜻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뜻이 바로 드러나는 건 싫어요.’ ‘음, 앨프윈이라는 이름을 붙여 줬을 수도 있겠지, 물론. 엘프벗을 옛말로 쓰면 그렇게 되거든. 이탈리아의 앨프윈뿐 아니라 오래 된 모든 엘프벗들의 이름을 따서 그런 이름을 지어 줬을 수도 있겠구나. 937년의 대승에서 전사한 알프레드 왕의 손자 앨프윈, 말돈에서의 유명한 패전에서 쓰러진 앨프윈, 그리고 오랜 엘프벗 가문에 속하는 수많은 영국인들과 북유럽인들의 이름을 따서 말이지. 하지만 네게는 라틴어처럼 들리는 이름을 지어 주었단다. 그게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북녘의 옛날은 기억할 수 없이 오래 전이거든.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기독교적으로 변용된 모습을 제외하고는 말이다. 그래서 알보인을 골랐단다. 알보인이란 이름은 라틴계이며 북유럽계가 아니고, 대부분의 유럽 이름들, 그리고 그 이름을 쓰는 사람들도 그렇기 때문이야. 사람들이 앨프윈이란 이름을 그렇게도 바꿨기 때문에 알비누스라는 이름을 지었을 수도 있었을 테고, 그렇다면 네 친구들은 뼈다귀를 떠올리지 않았겠지. 하지만 알비누스는 지나치게 라틴어스럽고, 라틴어 뜻도 있단다. 그리고, 얘야, 너는 희지 않고 거무스름하단다. 그래서 알보인이라는 이름을 붙였지. 그리고 이제 잘 시간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할 얘기는 더 없구나.’그리고 둘은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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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 쓴 것 중에 그래도 가장 볼 만한 것. 수전증이 있었다는 증거가 역력하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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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있다 해도 귀찮으므로 한 번 더 올리겠다.(...미쳤다)
The Treason of Isengard를 참고하면 Namarie의 초고를 볼 수 있는데, 그 초고는 이러한 모습을 띠고 있다.
Ai! laurie lantar lassi surinen
inyalemine ramar aldaron!
inyali ettulielle turme marien
anduniesse la miruvorion
Varda telumen falmar kirien
laurealassion omar mailinon.
Elentari Vardan Oiolossean
Tintallen mali ramar ortelumenen
arkandava-le quantamelle tulier
e falmalillon morne sindanorie
no mirinoite kallasilya Valimar.
이를 내 형편없는 엘프어 실력으로 일부 번역해 본다면 이런 모습이 된다.
아! 금처럼 바람에 잎들 떨어지네
나무의 날개처럼 수없는 세월이!
세월 밖으로-가네 주인 머무는
서녘끝에서 la 미???볼 따르듯
발다의 창공 파도치는 파인골
금빛잎들 목소리에 그의.
별의여왕 발다 오이올롯세에서
점화자 길 날개 -창공에서
바깥kandava-le에서 가득찬우정 깨어났으나
그 파도위에는 어둠만 회색땅의
no 보석을 칼라실랴 발리말.
이 초고에서 특이하다고 볼 수 있는 점은 -e로 끝나는 음이 적다는 점인데 이것은 톨킨이 초기에는 어느 것이 놀돌어이고 어느 것이 신달어인지를 놓고 매우 오래 고민했다는 점으로 파악할 수 있다. 전체적인 내용은 나마리에 최종작과 비슷하나 많은 단어가 구분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번역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워낙 매니아와는 거리가 먼 데다가, 오랫동안 책 파고 있을 만한 근성이 있는 인간도 아닌 나는 절대 번역 못 한다.
ettulielle를 나는 밖으로-가네라고 번역하였지만 이 2행은 yeni ve linte yuldar avanier와 흡사한 내용을 지닐 것으로 예상된다. 엘프어 번역에 있어 어절 구조를 가진 한국어가 영어보다 어순을 매끄럽게 번역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데, 나마리에 1연은 그 이점을 활용하기 힘든 엘프어 중 하나이다. 이 1연에서도 그것은 나타나고 있다. 어느 정도의 반지에 대한 이해와 국어 실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이 글은 난해난독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실제로 최종작에서도 엘프어 어순대로 번역할 경우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연의 경우에는 최종작보다 길이가 길지 않으나 요점을 모두 제자리에 두었다고 볼 수 있는데, 정작 나마리에 초고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나마리에라는 말이 들어간 연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나는 몰네 신다노리에(회색땅의 어둠)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엘프어를 '배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지 모르겠으나, 작품의 이해를 위해서 한 번 '무슨 뜻인지 궁금히 여기는' 정도는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한 점이다. ...예전에는 나름대로 공들여 썼는데 지금 보니까 이상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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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지군주 비뚤게 보기-프로도는 가미카제 특공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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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군주 비뚤게 보기
1. 프로도는 가미카제 특공대다
-Helcahisie Huineambar Airetier Serkelinde, Romennore 톨킨은 반지군주 서문에서 자신이 알레고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가 있다. 이 발언은 '톨킨은 제국주의 작가다'라는 명제를 반박하는 데 팬들이 매우 자주 쓰기에 유명해졌다. 그러나 반지군주에 드러나 있는 여러 인물들의 행동을 주의깊게 살펴본다면, 과연 톨킨이 한 이 유명한 말이나 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 차별에 반대한다'는말이 실제로 톨킨의 진심에서 우러난 말인지가 불투명해진다. 특히, 반지군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 중 하나인 프로도 배긴스의 행동에서는 어느 정도 제국주의적 사회관과 역사관이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일단, 프로도의 행동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프로도는 LotR 내부 사회를 주체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프로도는 '반지를 버리럴 가겠다'는 결정을 '주체적으로' 내리지만, 비판적인(또는, 비뚤어진) 눈으로 그 결정이 내려지도록 유도된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프로도는 결코 자신에게 '공식적으로 주어진'(즉 간달프나 엘론드 등이 프로도에게 제공한) 설명 이외에 다른 방향에서 사회를 바라보려 하지 않는다. 사실, 소설의 내용만으로는 그 One Ring이 정말 위험한 물건인지, 녹는점이 매우 높은 특수 형상 기억 합금에 금칠만 한 반지인지 알 수 없다. 간달프나 엘론드가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할 ??,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점이 큰 문제가 되기 ??문이다. 어떤 의미로든 그 반지를 책임지기로 한 프로도는 그 점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했으며, 매우 수동적인 자세와 소극적인 사회관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은 프로도를 주체적인 인물보다는 다른 '더 중요한' 이들의 결정에 끌려가는, 피동성을 매우 강하게 띤 인물로 만든다. 많은 이들은 톨킨의 작품에서 '작은 것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명제를 끌어내려 하지만, 그 작은 것은 결코 자신의 의지로 세상을 바꾸지 않는다. 결국 톨킨은 피상적으로는 작은 것을 말하지만 결국은 제국주의 시대에서 요구하던 순종을 미덕으로 내세우는 셈이다. 이 점은 프로도 외에 샘와이즈의 행동에서도 볼 수 있지만, 논점에 어긋나므로 제외하겠다. 또한, 주목할 점은 프로도가 띤 임무의 성격이다. 실제 역사 속에서 가미카제 특공대가 띤 임무는 나름대로 전략적인 면에서 중요한 것이였으며, '보급 차단'이라는 면에서도 프로도의 임무와 유사성이 있다. 프로도의 모험이 그야말로 '작은 것들도 전쟁에 왔다'는 식의 심리전적인 요소가 있었듯이, 가미카제 특공대가 띤 임무는 일본측 사령부가 '전멸을 각오한 결전'을 준비한다는 인상을 주어 후의 협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프로도의 경우에는 몰돌 사령부가 첩자 한두 사람에 별로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몰돌이라는 국가가 실제로 소설 속에서 '존재했는지', 또는 사우론 같은 인물이 정말 '있었는지'는 조지 오웰의 1984에서 Big Brother가 실제로 '존재하는지'와 마찬가지로 알 수 없는 점이므로 일반적인 전쟁의 양상에서 볼 때 비무장 병력이 국경을 뚫었다는 점은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가미카제 특공대가 투입된 경우는 일반적으로 물자가 수송되는 선박 공격이었는데, 프로도가 벌인 일의 목적이 '적을 근원에서부터 무너뜨려서 보급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것'임을 생각했을 때,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두 임무는 성격과 중요도 면에서 매우 유사하다. 또한, 위험도 면에서도 비무장 상태나 다름없는 미숙련 병사를 적진에 들여보내는 것은 실질적으로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살아날 확률도 있다고 항변할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가미카제 특공대 조종사가 엔진만 켜고 낙하산으로 탈출한다면 살아날 수도 있다'는 항변과 마찬가지로 낮은 확률에 지나치게 기대를 거는 의견이다. 소설 내에서 몰돌의 방위 시스템에 허점이 많다는 점이 드러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무기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병사를 적진에 들여보내는 것은 그 적진이 아무리 허술하다 해도 병사가 살아나지 못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근본적이고 가장 위험하며 반지군주를 제국주의 소설로 규정짓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도 프로도가 그런 결정에서 어떠한 문제점도 발견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그 결정을 정의롭다고까지 생각한다는 점이다. 가미카제 특공대에서 사령부가 조종사들을 국수주의와 제국주의로 세뇌시켰듯이, 몰돌을 '무조건적인 악'으로 규정함으로써 곤돌측 사령부는 프로도와 샘와이즈라는 '특공대'를 세뇌시켰다고 볼 수 있다. 직접적인 증거도 없으며 몰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갖추어져 있지 않고 그 전쟁의 성격 자체도 규정되어 있지 않을 때에 무조건적으로 자신의 결정이 정의롭다고 믿었다는 점은 상식적으로 생각할 ??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인데도 자신의 결정이 옳았다고 믿었던 가미카제 특공대와 대동소이하다. 몰돌은 확실한 악으로 규정되어 있다고 반지군주의 팬들은 항변하겠지만, 가미카제 특공대나 추축국 사령부에게도 연합국은 확실한 악으로 규정되어 있었다. 몰돌의 관점에서 바라본 부분이 소설에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심지어는 몰돌이 정말로 그렇게 악한 국가인지조차, 몰돌이라는 국가가 '존재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과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달라 보일 수는 있겠지만, 그 정의라는 것의 성격이 단지 전쟁에서 한 쪽이 승리하는 것을 돕는 것뿐이라면, 그 둘에는 전혀 차이가 없다. 기본적으로 언어 유희적이고 탐미적인 성격이 강한 반지군주를 지나치게 진지하게 해석하는 것 자체가 비약일 수는 있겠다. 그러나 톨킨의 의식 자체에 어느 정도 제국주의적이고 파시스트적인 요소가 있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으며, 이 점은 톨킨의 작품에서도 드러난다는 점을 제국주의에 직/간접적으로 희생된 모든 사람들은 알아???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톨킨이 승전국인 영국이 아닌 패전국인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나 패전국의 식민지인 한국 같은 곳에서 태어났다면 어찌 되었을지 생각해 본다, 지나친 비약일지 모르겠지만, 그 글재주를 선전에 사용했다면 정말 큰 불행이었을 것이다. 톨킨이 괴벨스가 아니고 톨킨인 까닭은 톨킨의 의식이 비교적 건전해서라기보다는, 승전국에 태어났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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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의 넋이 본 씨앗판 반지군주 및 실마릴리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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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도 밝힌 바가 있지만, 나는 씨앗을 뿌리는 사람측과 평소에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기에 선입관을 가지고 보던 편이었다. 그러나 선입관을 가진 비판은 결코 논리적일 수 없음을 알기에, 씨앗측에 대한 악감정 없이 객관적인 시선으로 씨앗판을 바라보기로 하였다. PT 시험 중을 이용해 각각의 번역판을 다시 읽어 본 결과, 의견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1. 문체 면에 있어서.
문체 면에서는, 적어도 반지군주 '만'은 매우 매끄러운 의역체를 자랑한다. 예문판보다 실수가 '비교적'(강조한다) 적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 번역에 있어 너무 지나치지 않은가 싶은 운율 중시로 인해 의미가 종종 손실되었다. 정형시라고 해도 가끔씩 운율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점을 고려하지 못해 오히려 더 부자연스럽고 어색하게 된 면이 약간 있다. 물론 적어도 시 번역에서는 두 줄 건너 한 번씩 틀리는 게 일인 황금가지판보다는 낫지만, 지나치게 정확하게 맞춘 운율은 분명히 어색하다. 실마릴리온은 원문이 그리 딱딱하지 않은데도(물론 호빗보다는 딱딱하지만, 반지군주와 대동소이하다) 지나친 직역체가 눈에 거슬린다. 여러 가지 자잘한 실수가 눈에 계속 걸려서 괴롭긴 하지만 탈자 등이 그리 많지는 않아 가독성에는 큰 지장이 없다. 탈자가 있다거나 한 문단이 통째로 증발되는 경우가 없다는 건 차라리 다행일까. 물론 실마릴리온은 반지군주와 다른 문제다(실수 세다가 한 챕터에서 20개 이상 찾고 포기했다).
2. Elvish 표기 면에 있어서
이 문제는 몇몇 자음들을 나타내는 문자가 한글에 새로 만들어지지 않는 한 절대 결론내릴 수 없다. 기본적으로, 원래의 훈민정음과 달리 현재의 한글은 많은 외국어 표기용 자음들이 폐지된 상태이기에 한국어에 없는 발음은 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비슷한 음을 내는 쪽으로 가야 하는데, 단독 자음으로 존재하는 r과 두 음절이라 할 수 있는 ae, oe가 가장 쟁점이 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단독 자음은 일단 종성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자음을 내는 듯한 입 모양을 하고 소리내면 종성으로 나온다. 지금 당장 해 봐도 좋다). 단, 한글 ㅅ이나 알파벳 s의 경우에는 음 자체의 특성상 혀 사이로 새어나오는 소리가 있기에 초성에 더 가까운데, 다른 자음들은 혀 사이로 새는 소리가 거의 없으므로 무시해도 좋다. 따라서 r은 가장 가까운 발음인 종성 ㄹ로 표기하는 것이 가장 비슷한 발음이 되겟지만, l과 혼동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그렇다고 초성으로 두자니 혀 사이로 새어나오는 소리의 강도가 그리 높지 않으며, 신다린에 매우 많아서 난감한 발음인 -rn 같은 경우에는 없는 모음을 만들어 넣어야 해서 정말 말도 안 되고 중역스런 표기가 된다. 이 경우는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어야 하는 문제이긴 하나, 가능하면 비슷한 발음을 낼 수 있도록 전사법을 채택하는 게 좋지 않은가 싶으며, 한글의 알파벳 표기에서는 전사법을 채택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것이 외래어 표기의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믿는다. -ae. -oe의 경우에는 a-e, o-e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톨킨이 부록에서 밝힌 바에 따라 아에, 오에로 표기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영어에서만은' 아에, 오에 발음이 없으며, 따라서 영어권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아이, 오이로 읽을 수도 있다. 그러나 Elvish, 특히 Quenya에는 -ai, -oi 표기가 매우 흔히 존재한다. -i를 표기하는 문자가 Tengwar에 따로 있을 정도이기에, 아이, 오이로 표기하는 것은 정확한 발음이 아닐 뿐만 아니라 혼동을 낳을 수 있다. 또한, 뒤의 -e 발음이 약해진다는 말에 대한 근거를 찾기 위해 LotR과 실마릴리온 부록을 뒤져 보았으나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HoME나 Letters of JRRT에 그런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톨킨은 말년까지 계속 세계관을 바꾸었으며, 갑자기 호빗이 인간이 될 정도로 HoME는 일관성없는 저술들을 모아 놓은 말 그대로 유고집이기 때문에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 단지 영어권 사람들이 아이, 오이에 가깝게 발음한다고 해서 ae, oe를 아이, 오이로 표기하는 것은 케이트 블란쳇이 에아렌딜을 에렌딜로 발음했다고 해서(이런 실수는 LotR 영화에서 종종 발견된다) 에아렌딜을 에렌딜로 표기하는 것과 같은 실수이다.
3. 인명/지명 번역 문제에 있어서.
대부분의 소설에서 인명이나 지명은 매우 신중하게 지어지며 그만큼 많은 뜻을 담고 있다. 이 점을 생각한다면 독자들이 인명이나 지명 등 고유 명사의 뜻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할 방법이 필요하다. 이 점에서, 고유명사를 한국어로 번역한 취지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고유 명사의 뜻, 특히 인명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것은 취지와 상관없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1) 호빗들의 성을 번역한다는 점에 있어서, 특정한 인물의 성격이나 주거지 등을 나타내는 성에 익숙한 유럽이나 일본과는 달리 한국이나 중국의 성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기 때문에 번역한 성을 아시아식으로 '이름 앞에 붙여서' 쓰는 것은 심한 이질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2) 번역할 수 있는 성(Baggins, Proudfoot 등)이 있는 반면 번역할 수 없는성(Took, Gamgee)도 있다. 주인의 이름은 '골목에 처박힌 프로도'인데 하인의 이름은 '갬지네 집 멍청이'라면, 역시 뜻을 가진 성과 뜻이 없는 성이 공존하는 유럽이나 일본과 달리 한국이나 중국에서는 매우 어색하다.
(3) 말 뜻으로 주는 어감도 있지만, 번역으로는 잡아내기 힘든 단어 자체나 음운에서 주는 어감도 있다. 인도유럽어권 언어인 프랑스어, 독일어 등은 영어와 이런 종류의 어감을 상당 부분 공유하는 데 비해 어휘 자체에 매우 큰 차이가 있는 한국어에서는 이런 어감을 살려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번역한 말만 남겨 두어 원래의 인명을 확인할 수 없는 현재의 씨앗판에서는 독자가 이런 어감을 전혀 파악할 수 없게 해 놓았다. '억울하면 원서 봐라'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번역은 번역가의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가능하면 독자가 원작의 어감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Brandywine 같은 이름을 번역하면 Baranduin과 비슷한 발음을 가졌다는 점을 인식하기 힘들다는 점도 하나의 예가 된다. 굳이 이름을 번역해야 한다면, 번역하기 전의 원문을 각주 등으로 실어 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4) Elvish 지명이나 인명에 담긴 뜻도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괄호나 각주, 색인 등으로 해석을 다는 것이 글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톨킨은 자신의 작품이 한국어로 번역될 것이라고 생각한 일이 없었을 것이다. 당시에 한국은 '한국 전쟁'의 주인공 국가나 '베트남 전쟁의 용병국'으로 알려진 점을 제외하고는 거의 주목받지 못하는 국가였다. 톨킨의 번역 지침은 어디까지나 유럽어나 기껏해야 일본어 정도까지만 겨냥한 지침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더 옳을 것이다. 일본어로 번역하면서 그런 지침을 따를 수 있다면 한국어로도 따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겠지만, 특히 인명 번역에 대해서는 한국과 일본의 성이 생긴 배경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가능했던 번역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일본 같은 경우에는 호적을 개정하면서 평민/천민들이 성을 등록할 때 주거 환경이나 직업 등을 채택한 반면, 한국에서는 주로 주인 집안의 성 등 이미 존재하는 성을 많이 채택했다) 톨킨의 말은 성전이 아님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4. 어휘 선택에 관하여
톨킨의 원래 문체를 살리려는 의도였을지는 모르겠지만, 씨앗판을 보면 사어(死語)가 많이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사어는 고전적이고 신화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독자가 작품을 이해하는 데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독자는 편집자들과 달리 국어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고 있지 못하며, 평소에 거의 쓰이지 않는 단어들이 튀어나올 경우 탁월한 어휘 선택을 칭찬하기보다는 얼굴을 찌푸리면서 국어 사전을 꺼내 들 것이다. 사어는 실질적으로 방언과 마찬가지로 '현대의 서울말'이 아니므로 표준어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비표준적인 사어를 번역에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은 가독성을 떨어뜨린다. 톨킨은 비록 사어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Unfinished Tales나 History of Middle-Earth를 끝까지 읽어 본 사람은 크리스토퍼 톨킨이 책 뒤에 색인으로 사어나 고어에 대한 뜻풀이를 해 놓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간단한 방법으로도 독자가 작품을 이해하도록 크게 도울 수 있다.
번역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지, 한국어로 작품을 다시 쓰자는 것이 아니다. 문체를 살리기 위해서 가능하면 어렵고 난해한 단어들로 독자의 주의를 끌기보다는 독자가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고풍스러운 문체를 사용하는 것이 독자의 이해와 원문과 유사한 문체를 모두 살릴 수 있는 방법이다.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잘 쓰이지 않는 단어를 사용하되 색인으로 뜻풀이를 덧붙여 놓아야 할 것이다.
5. 총론
기본적으로, 최소한 반지군주의 경우에는 황금가지판에 비해서 문체나 유창성 면이 더 뛰어나다. 그러나 매끄러운 번역이나 톨킨의 문체를 한국어로 옮기려는 시도 등이 오히려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혼돈을 낳는데, 특히 고유 명사 번역이나 옛말 사용 등에 있어서는 주석과 색인을 충분히 활용하는 방식을 취해서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지만, 번역은 번역자의 자기 만족을 위한 것도 아니요, 한국어로 작품을 다시 쓰는 번안과도 구별되어야 한다. 번역에 있어서는, 그리고 더 나아가서 출판이라는 '사업'에 있어서는 구매자, 즉 독자가 최우선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Feanaro Helcahisie Huineambar Airetier Serkelinde Fanyalosse Laurelome-ninquemirie, Romenn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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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LotR에 들어가야 하나, Watching Ghibli에 들어가야 하나...
LotR에 나오는 고유 명사 번역에 관한 이야기지만, 예 중에 몇 가지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따 왔는데.
1. '모노노케 히메' 중에서
긴다리:'셋째야!'
셋째:'긴다리야!'
...-_-;;(이거 정말 있다!)
2. 바람의 계곡의 나우시카 중에서
나우시카:'"큰벌레"가 있는 것 같은데..."
(이것도 정말 있다. 큰벌레=왕충)
3. '아라곤'은 성스러운 나무란 뜻인가?!-_-;; -orn은 나무가 맞는데..
4. 갈라드리엘=찬란한 화환을 얹은 사람(개인적으로 '피로 물든 화환을 얹은 사람'으로 바꾸고 싶다. Serkeriel?!)
-_-;; 좀 심한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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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날들을 떠나보내라'
나, 이 벌판으로 나설 때
뒤에서 배움 많은 이가 외쳤나니
'그대들은 이 땅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노라
두려워하지 말고 적군에 맞서라
저들은 악한 무리, 자유로운 우리 백성들을
도륙하러 온 무리이리니
그대들이 쓰러져 저 벌판의 흙 한 줌이 되어도
용감했던 그대 이름 노래로 남아
훗날에 길이 전해지리니.'
그 이는 찬란한 은빛 갑옷을 입고 그리 외쳤노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내게
남아 있던 생각은 단 두 줄기뿐.
'그런가?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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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에 쫓기는 병사에게 이해할 필요는 없다. 단지 뱃속에 쑤셔넣을(bellyfeel) 필요가 있을 뿐이다.
*bellyfill이 아니라 bellyfeel이다. 조지 오웰을 아는 모든 사람은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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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몰돌의 나팔 소리를 들려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대략 난감하다.
이야기인지, 씹어대기인지 알 수 없는 시. 이 시의 '나' 와 '그대'가 누구인지에 대해 궁금해해도 상관없다.
이야기해 줄 수 없다. '그대'는 등장하지만, '나'는 등장하지 않는 무명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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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국왕
그대의 목소리는
온 전장에서 울리는 메아리
나는 용병
내 가냘픈 목소리는
말발굽 아래서 꺼져 가는 소음
내 죽음은 그대의 전적
내 살아남은 그대의 치욕
그러나 나 무릎꿇지 않으리
무릎꿇고 살기보다는
떳떳이 이 땅을 밟고 서
영원한 담요, 이 아름다운 땅에
몸을 눕히리
결코 그대의 전리품이 아닌
한 쓰러져 가는 용병으로 기억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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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권력의 충실한 조언자
흰빛으로 싸인 은둔자여,
그대는 권력을 얻지 못했으나
그대는 권력을 도왔네
성스럽기를 갈망한 자,
부유한 왕가의 후예여!
그대 젊은 날에 꿈을 꾸었지
그 너른 벌판을 정복하려 했던가
그러나 소망은 싸움터에서 깨어지고
그대에게 남겨진 건 금빛 나무 그늘뿐
이제 그대 꾸는 꿈은 무엇인가
회색 나무 기둥에 기대 홀로 앉아서
독재자를 도우며 꾸는 꿈은 무엇인가
이제 그대를 보면서
역사의 약자들은 무엇을 생각하려나
이제 압제자의 벗이 된
과거의 압제자를 보면서!
그대, 아무리 찬란한 금빛의 머리를 지녀도
아무리 희디흰 살갗에 싸이더라도
칭송받지 못하리.
내가 지은 갈라드리엘 혐오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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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아직 그대를 숭배하노라, 아 불의 넋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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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nor, 불의 넋이여,
당신은 모든 무모한 이들의 우상
당신은 모든 금기를 깬 자
Feanor, 망명객이여,
당신은 떠도는 자, 불타 버린 자
신들의 금지와 함께 불타 버린 자
당신의 창조자가 당신을 버려도
나는 당신을 구해 오리라
아무리 깊은 땅 속 지옥이라도
나는 당신을 구해 오리라
Feanor, 선한 악마여,
당신은 모든 금기를 깬 자,
그랬기에 버림받았네
당신의 가슴에 피어오르는 불길도
당신의 가슴에 깊게 새겨진 원한도
당신의 신들에겐 작은 일일 뿐
그러나 Feanor, 불의 넋이여,
신의 명령을 거부한 자여,
나는 당신을 숭배하노라.
무모한 이들 중
가장 무모한 나는
아직 당신을 숭배하노라,
아아, 불의 넋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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